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콜라겐 합성 능력을 잃어 탄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죠? 이로 인해 화장품 업계에서는 크림, 마스크, 에센스 등 콜라겐이 함유된 제품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제품들이 우리 피부를 더욱 탄력있게 만들어줄까요?
피부=매트리스?
여러분의 피부가 침대라고 상상해 보세요.
바깥층, 즉 표피는 매트리스 커버와 같고, 내부 스프링은 콜라겐과 같습니다.
매트리스의 탄성이 떨어진 후, 커버 위에 새 스프링을 얹어 놓으면 도움이 될까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새 스프링들은 매트리스에 합쳐지지 않고 침대 위에 단지 누워만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피부에 콜라겐을 바른다고 해서 피부가 탄력을 되찾지는 못합니다.
우리의 피부는 장벽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바르는 모든 것을 흡수하지 않죠. 만약 모든 것을 흡수하였다면 우리 몸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쉽게 침입하여 건강에 해를 입혔을 것입니다.
피부 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성분들은 엄격한 규칙에 따라 결정됩니다.
500 달톤 법칙이란?
Dalton은 특히 화장품 성분과 같은 작은 물질의 분자량을 측정하는 단위입니다. ‘500 Dalton Rule1‘에 따르면 500달톤보다 큰 물질은 피부에 침투하지 못합니다.
콜라겐은 이 맥락에서 보면 무게가 약 300,000달톤에 달하는 거대한 물질입니다! 콜라겐을 분해하더라도 5,000달톤 정도에 겨우 도달합니다.
여전히 피부에 흡수되기에는 너무 큽니다. 따라서 콜라겐 크림을 사용하면 피부가 더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이것은 단지 다른 성분의 수분 공급일 뿐이죠. 실제 콜라겐은 피부 위에 얹혀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콜라겐이 쉽게 흡수되지 않는 것은 다행인 것 같아요.
콜라겐과 같은 큰 분자가 우리 몸에 직접 들어가면 우리의 면역 체계는 이를 위협으로 간주하여 잠재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희박한 우연에 의해 콜라겐이 우리의 깊은 피부층에 도달했다고 해도 그것이 우리의 기존 콜라겐 구조에 통합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매트리스 비유를 다시 사용하자면, 손상된 매트리스에 새 스프링을 던져도 기존 스프링과 매트리스는 고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콜라겐을 바르기보다는 피부 본연의 힘을 회복하여 내 피부 스스로가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건강한 삶을 추구해보아요. 피부 스스로가 콜라겐을 합성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 Bos, J. D. and Meinardi, M. M. H. M. (2000), The 500 Dalton rule for the skin penetration of chemical compounds and drugs. Experimental Dermatology, 9: 165–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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