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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자극하는 향기

모든 감각을 깨우는 후각수용체: 향 성분과 건강의 상관관계

전신에 숨겨진 후각수용체: 코를 넘어선 발견

후각수용체는 우리가 코를 통해서 냄새를 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코 이외의 기관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얼핏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문장이지만, 후각수용체는 코 이외의 다양한 신체 기관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이 무수하게 많이 밝혀지고 있어요.

또한, 다른 신체 기관에 있는 후각수용체 역시, 마치 코에서처럼 ‘향 성분’을 인지하고 신호를 보낼 수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생명의 시작과 향의 역할: 생식세포 속 후각수용체

코를 제외하고 후각수용체가 최초로 발견된 조직은 놀랍게도 생식세포입니다.

독일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2003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내용1에서, 정자에도 후각수용체가 있고, 여기에 은방울꽃이나 백합의 향 성분인 ‘부르지오날’이 결합하면 정자가 더욱 힘차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벌이 꽃향기를 찾아서 날아다니는 것처럼, 생식세포의 수정에도 ‘향’과 후각수용체가 관여하는 것입니다.

건강과 향기의 만남: 후각수용체의 다양한 연구 사례

그 이후에도 다양한 신체 기관에서 후각수용체가 속속 발견되고 있어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을 예로 들어볼까요? 행복감을 느끼는 데 관여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대부분 장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2007년 독일의 연구자들은 세로토닌을 만드는 장세포에도 후각수용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향 성분이 세로토닌 합성을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어요.2

근육에 존재하는 후각수용체에 대한 연구도 흥미롭습니다. 2009년 미국의 연구진들은 쥐의 근육에 존재하는 후각수용체가 근육 재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3 이쯤 되면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향성분이 절실히 필요할 것 같네요.

ⓒ보타닉센스

또한, 암세포에 있는 후각수용체를 활용해서 암세포의 활성을 조절하고, 항암제를 만들어내는 연구를 포함하여 매우 흥미로운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답니다.

ⓒ보타닉센스

이쯤 되면 우리가 냄새를 코로만 맡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노벨상을 받은 두 분의 과학자(린다벅과 리처드 악셀)는 ‘우리가 어떻게 냄새를 맡게 되는지’를 밝혔다면, 앞으로의 연구 방향은 ‘향 성분이 후각수용체와 결합하여 우리 몸을 어떻게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지’가 될 것입니다.

보타닉센스를 탄생시킨 연세대학교 TSPARK Lab에서도 이러한 연구 방향에 관심을 갖고, 향성분이 피부 건강을 지켜주고, 비만과 대사질환을 개선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1. Spehr M, et al. Identification of a testicular odorant receptor mediating human sperm chemotaxis. Science. 2003 Mar 28;299(5615):2054-8. ↩︎
  2. Braun T,Voland P, Kunz L, Prinz C, Gratzl M (2007) Enterochromaffin cells of the human gut: sensors for spices and odorants. Gastroenterology 132: 1890-1901. ↩︎
  3. Griffin CA,Kafadar KA, Pavlath GK (2009) MOR23 promotes muscle regeneration and regulates cell adhesion and migration. Dev Cell 17: 649-6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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