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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그림

스트레스 연구의 선구자, 한스 셀리에: 스트레스 개념의 탄생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
ⓒ보타닉센스

스트레스의 일상화와 역사적 기원

출퇴근 시간의 만원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시험을 치기 전날 밤을 새울 때,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입에 담게 되는 이 단어, 스트레스. 언제부터 우리는 스트레스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일까요?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수백 년 전에는 물리학에서만 사용하는 과학적인 단어였어요. 외부로부터 물체에 가해지는 힘과 그 힘에 대한 물체의 내부적 반응을 의미하지요. 사람의 정신과 건강 상태를 표현하는 데 스트레스가 사용된 것은 고작 100년 전의 일입니다.

생각해 보면 참 감사한 일이지요. 스트레스를 받는 오만가지 상황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싶을 때,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없었다면 표현하기 참 애를 먹었을 것입니다.

한스 셀리에
ⓒWikimediaCommons_l’Université de Montréal

한스 셀리에: 스트레스 이론의 창시자

‘스트레스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연구의 포문을 연 생리학자 한스 셀리에(Hans Selye)이지요.
프라하에서 의과대학을 다니던 시절, 셀리에는 다양한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모두 공통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병명과 상관없이 환자들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아파 보였기’ 때문이지요.

셀리에는 실험용 쥐로 이런저런 연구를 하면서도 비슷한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쥐가 추위나 상처, 약물 등 해로운 자극에 노출되면 자극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내장에 궤양이 생기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인 부신이 비대해지는 등 공통적인 현상이 나타났어요.

스트레스 연구의 공식 발표와 반향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셀리에는 1936년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지에 논문을 발표하였고, ‘유해 자극의 종류와 상관없이 우리 몸에서 같은 양상의 경고 반응이 나타난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논문은 스트레스 연구의 시작점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지니지만, 당시 ‘스트레스’라는 단어 대신에 ‘다양한 유해 자극에 대한 신체의 경고 반응’과 같은 다소 길고 모호한 표현이 사용되었어요.

사실, 셀리에는 처음부터 ‘스트레스’라는 표현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네이처지의 편집자가 물리학적 용어라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였지요.

기존 관념을 깬다는 것이 아마도 쉽지 않았겠지요?

셀리에는 그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1950년, ‘스트레스’에 관한 기념비적인 논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스트레스의 아버지’라는 지위를 공고히 했습니다.1

스트레스 용어의 대중화와 현대 사회에서의 의미

이로써 ‘스트레스’는 전 세계의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일상용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1위가 ‘스트레스’라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흔하게 사용되지요.

스트레스
ⓒ보타닉센스

일상적인 대화에서 우리는 ‘스트레스’를 정신적인 의미로 사용하지만, 물리적, 혹은 생리적인 스트레스도 우리 신체가 받는 ‘스트레스’의 범주에 속해요.
자외선은 우리 몸에 물리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하고요, 상처는 생리적인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어요.

셀리에가 연구한 스트레스 반응 역시 정신적, 물리적, 생리적 개념을 포괄합니다2.

우리 몸은 이러한 다양한 범주의 스트레스에 대해 모두 같은 양상으로 반응을 하게 되지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1. Selye H. 1936. A syndrome produced by diverse nocuous agents. Nature 138(3479, July 4):32. ↩︎
  2. Sandor Szabo, Yvette Tache & Arpad Somogyi (2012) The legacy of Hans Selye and the origins of stress research: A retrospective 75 years after his landmark brief “Letter” to the Editor# of Nature, Stress, 15:5, 472-4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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