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라이트의 정체: 셀룰라이트를 없애는 방법은?

셀룰라이트는 허벅지같은 피부가 귤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피부의 피하조직에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지방세포들 사이로 기둥처럼 뻗어있는 구조물이 있어요.

이러한 기둥을 ‘셉타’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주로 콜라겐 섬유로 되어있습니다.

셉타는 지방세포들을 칸막이처럼 나눠주면서 피하조직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킵니다. 그런데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생기면 칸막이 사이사이가 잔뜩 팽창하게 됩니다【i】.

셉타 ‘기둥’이 잡아주고 있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팽창한 피하조직은 위로 볼록하게 솟아오르면서 울퉁불퉁한 표면을 만들어내게 되지요.

즉, 셀룰라이트의 움푹한 부분은 셉타가 진피를 잡아주고 있는 부분이고, 셀룰라이트의 볼록한 부분은 지방과 부종으로 부풀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흔히들 셀룰라이트를 비만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살을 빼면 셀룰라이트도 같이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셀룰라이트와 비만은 엄연히 다릅니다. 비만은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골고루 발생하는데 반해 셀룰라이트는 허벅지, 아랫배 등 특정 부위에서만 발생하지요.

또한 비만은 지방세포 자체가 커지거나 숫자가 많아진 것을 의미하지만, 셀룰라이트는 단순히 지방세포뿐만 아니라 콜라겐 섬유, 모세혈관, 림프관 등 여러 가지 조직에 이상이 생겼을 때 생겨나는 증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을 하거나 식이조절을 해서는 쉽게 없어지지 않아요. 심지어 무조건 지방이 많아야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셀룰라이트는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므로 체지방이 적고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에게도 셀룰라이트가 나타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셀룰라이트를 없애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안타깝게도 셀룰라이트를 완벽하게 없애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방법의 효과는 사람마다 편차가 크고, 효과가 단기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몇 가지 시도할 만한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마사지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국소적인 혈액순환을 돕고, 셀룰라이트에 고인 수분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영구적이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요.

둘째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비타민 C를 열심히 섭취하여 콜라겐을 튼튼하게 유지시켜야 합니다. 피하조직의 셉타와 진피층은 모두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고, 피부를 탄탄하게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는 자제해야 합니다. 결국 운동을 하고, 골고루 먹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본적인 수칙들이 셀룰라이트를 예방하고, 개선시킬 수 있어요.

한편, 셀룰라이트를 너무 미워하지 않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셀룰라이트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고, 피부가 조금 울퉁불퉁해지는 것 빼고는 다른 나쁜 영향을 주지도 않아요.

르네상스 시대의 명화들을 보다 보면 화가가 그린 그리스 여신들의 피부가 생각보다 매끈매끈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것입니다.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에서는 셀룰라이트도 그리 흉하게 보이지 않지요.

비만으로 인한 셀룰라이트만 아니라면 굳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이 더 스스로를 아끼는 방법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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