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자야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이 있어요. 우리 몸은 새로운 세포를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만들어냅니다.
피부 세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피부 재생 주기(즉, 표피 턴오버 주기)는 피부의 기저세포, 가시세포, 과립세포, 그리고 각질세포가 교체되며, 세포가 아래층에서 상층으로 이동해 탈락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아기세포가 청소년세포가 되는 과정
표피의 가장 아래에 위치한 ‘기저층’에서는 아기 각질형성세포가 태어납니다.
이러한 아기세포들은 ‘기저세포’라고도 불립니다. 기저층은 진피와도 맞닿아 있어서 진피층에 존재하는 모세혈관으로부터 영양분을 받아 새로운 세포를 만들 수 있고,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세포들은 바로 위에 있는 층으로 차례차례 올라가며 표피층을 구성하지요.
따라서, 잠을 잘 자는 것은 건강한 아기세포가 만들어져 피부 구조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기세포는 성장하여 ‘가시층’으로 올라갑니다. 가시층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곳에 있는 각질형성세포가 뾰족뾰족하게 가시가 나 있는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예요.
각질형성세포의 일생으로 봤을 때, 가시층에 있는 세포는 청소년기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이러한 ‘청소년 세포(가시세포)’는 ‘케라틴’이라는 단단한 단백질을 만들어냅니다. 케라틴은 손톱이나 발톱을 구성하는 단백질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어른세포가 죽은세포가 되는 과정
더 나이를 먹어 어엿한 어른이 된 각질형성세포는 ‘과립층’으로 이동해서 ‘과립세포’가 됩니다.
과립세포는 지방과 케라틴 단백질이 뭉쳐져 만들어진 ‘케라토히알린(keratohyalin)’이라는 과립을 형성하게 되지요.
‘케라토히알린’ 과립은 피부 안에서 만들어진 ‘자체 수분크림’처럼 피부장벽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립층을 마지막으로 각질형성세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요. 죽은 ‘각질세포’는 각질층으로 올라가 표피 가장 바깥 부분을 보호하다가 자연스럽게 피부 밖으로 떨어져 나갑니다.
이런 피부 세포의 일생은 앞서 설명드렸던 ‘피부재생주기’와도 맥을 같이 합니다.
나이에 따른 피부재생주기의 변화
이와 같이 기저층에서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어 점차적으로 상층으로 이동하고, 각질층에서 탈락하면서 피부가 갱신되는 피부재생주기는 젊은 사람들의 약 28일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 피부재생주기는 더 길어집니다. 40대에는 약 35-45일 정도, 50대 이상에서는 45-60일 이상이 소요될 수 있어요.
이러한 변화는 세포의 분열과 이동 속도뿐만 아니라,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의 피부 구성 요소 감소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는 세포 내외의 성장 인자와 호르몬 변화, 환경적 요인(예: 자외선, 스트레스) 등과 상호작용하여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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