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을 펴주는 레티놀 크림
레티놀은 안티에이징 성분 중에서도 가장 클래식한 성분 중 하나입니다.
달걀 노른자, 버터, 연어 등과 같이 노란색, 주황색을 가지는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요. 레티놀은 섭취 시 체내에서 곧바로 활성을 나타내는 활성형 비타민 A 입니다.
레티놀은 눈 건강에 매우 중요한 필수 영양소입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를 볼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각막의 구조를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지요.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의 원료로 레티놀이 종종 사용되는 이유는 피부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진피세포에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1
또한 비타민 A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처럼 항산화 성분으로 작용합니다. 피부세포에 산화스트레스가 축적되면 염증 환경이 조성되면서 콜라겐 합성은 줄어들고 콜라겐 분해는 활발해져 피부 노화속도가 빨라져요. 항산화 성분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프리라디칼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레티놀을 사용해야 할까?
비타민 A는 종류가 많아서 사람들을 종종 혼란스럽게 합니다.
활성형 비타민 A인 레티놀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어떤 형태는 순한 대신 효과가 미미하고, 어떤 형태는 자극성이 강해 처방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으니 내 피부에 적합한 레티놀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1. 레티놀 에스터: 레티닐 팔미테이트, 레티닐 리놀레이트 등
레티놀에 지방산이 결합된 형태의 레티놀 에스터는 피부세포에서 레티놀로 변환됩니다. 레티놀 만큼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지 않으나 피부에 더 순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따라서 특별히 예민한 피부라면 레티놀 에스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레티놀
레티놀은 통상적으로 화장품에서 1% 이상 함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과량의 레티놀은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레티놀은 얼마나 사용해야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추천해드리는 사용량은 0.5% 미만입니다.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에는 0.075% 이상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저용량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피부에 맞는 용량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3. 트레티노인
트레티노인은 피부세포에서 레티놀이 산화되어 생기는 물질입니다.
너무 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화장품에는 사용될 수 없고, 피부과 연고를 통해서만 처방받을 수 있어요. 임산부의 경우에는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어 특히 제한되는 성분입니다.
레티놀 부작용과 주의사항
그렇다면 레티놀은 어떠한 부작용이 있을까요?
레티놀은 피부세포의 성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표피층의 각질세포를 과도하게 탈락시킬 수 있어요. 각질세포의 탈락주기가 빨라지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알러지에도 취약해집니다.
또한 레티놀은 대표적인 광과민성 성분입니다. 광과민성 성분을 피부에 바른 상태에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더욱 예민해질 수 있어요. 따라서 레티놀 화장품은 밤에만 바르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레티놀을 포함한 비타민 A 자체가 빛과 공기에 취약한 성질이 있으므로 피부에 발랐을 때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레티놀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구매할 때에는 용기가 공기를 잘 차단시키는 형태인지 따져보아야 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지요.
피부에 비타민 A를 보충하기 위해서 레티놀 크림을 바르는 것보다는 비타민 A가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은 어떠신가요? 더 나은 피부, 더 나은 몸을 위해
- Shao, Y., He, T., Fisher, G. J., Voorhees, J. J., & Quan, T. (2017). Molecular basis of retinol anti-ageing properties in naturally aged human skin in vivo.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 39(1), 5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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